주가가 별 조정을 거치지 않고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10년 단위 후반 강세장을 보이고 있는 증시가 과거와 달리 장기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신영증권은 우리 증시가 70년대, 80년대, 90년대 후반에 강세를 보인것과 같이 현재도 흡사한 성격을 띠고 있으나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0년대는 중동 특수에 수혜를 입은 건설주 붐 ▲80년대 후반부는 미국과 일본 경제 호황에 의한 한국 수출 증가 ▲90년대 후반에는 미국경제의 호황과 미국에서 기원한 IT 신기술의 테마붐이 증시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각 해당연도의 강세장은 기업이익의 지속성 측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가졌고 결국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며 "하지만 지금 강세장의 배경이 되는 중국 특수는 과거의 10년 단위 후반부 강세장의 상승 동력보다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성장은 지속형이며 중국의 투자확대는 유가 급등에 기반했던 70년대 중동 특수와는 구조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또한 일부에서 베이징 올림픽 이후 급격한 경기 후퇴 및 이익둔화를 예상하기도 하지만 중국의 서부 대개발이나 인구구성상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90년대 일본의 경우 40대 인구구성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소비 후퇴를 경험했지만 중국은 적어도 2015년까지는 40대 인구구성비가 증가해 일본식의 소비 후퇴나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며 "90년대 말 강세장 종말을 가져온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중국의 높은 성장률 대비 낮은 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정적으로 기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외부 환경 조성과 저평가된 주식시장, 장기 강세장을 뒷받침할 만한 수급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장기 상승 동인을 가진 중국수혜주와 펀드시장 확대, 자통법 통과 등의 정부정책 수혜 측면에서 증권주가 장기 강세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끝으로 IT와 자동차 관련주는 장기 관점보다 모멘텀 전환이 부각될 수 있는 하반기에 환율과 기업실적 발표 등을 확인하고 여유있게 대응해도 늦지 않을 순환적 강세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