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규제 리스크 등으로 인해 나흘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증시가 상승반전했다. 최근의 조정이 상승 랠리가 전개되는 중에 흔히 나타나는 일시적 것으로 다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이번 조정기가 지나면 다시 재상승하는 3분기 강세론을 주장하고 있다. 사상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증시가 비교적 긴 시간 조정을 거치고 4분기에 상승할 것이라는 시각보다 단기간 가격조정을 마치고 재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의 문제가 된 신용융자 제한과 미국의 헤지펀드 파산위기감이 충분히 극복 가능한 변수라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신용융자가 제한되더라도 간접투자는 더욱 확장될 것이고 미국의 헤지펀드 파산 위험을 자극한 금리 상승은 일정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신용융자 제한효과가 본격화되면 수급불안으로 인한 주가하락의 장기화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증권사의 자기자본 확충이 장기적으로 진행되고 최근의 신용규모는 시가총액 대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신용융자 제한 조치로 간접투자로의 전환이 보다 강화되고 간접투자 중심의 주식시장 참여가 계속 확충돼 전체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김 팀장은 미국의 헤지펀드 파산 위험이 진정되지 않고 확산된다면 증시 재상승 논리에 타격이 있으나 파산 위험은 통제권 내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기의 강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 효과나 글로벌화에 기인한 물가안정 기조가 크게 바뀔 것이란 구체적 조짐이 없다"며 "미국 국채수익률이 5.5%를 넘지 않는다면 과거 추세대로의 복귀가 아닌 일시적 저항선 돌파 정도로 보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미 지난 3월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을 경험한 바 있어 어느 정도는 내성을 확보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경기나 기업이익의 턴어라운드가 기대와 문제가 되는 신용융자 제한, 미국 헤지펀드 파산 위험은 일시적 홍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정은 그동안의 주가 급등세를 조절하는 정도의 반작용에 그칠 것"이라며 "조정 이후에 나타날 상승세는 간접투자 중심의 건전한 패턴으로 아직 조정이 끝난 건 아니지만 상승 랠리 역시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