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권석 기업은행장은 2일 “종합금융그룹화와 글로벌화, 그리고 향후 있을 민영화에 자신 있게 나서기 위해서는 전통 은행업 분야에서 지금보다 더욱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이날 7월 월례조회에서 “예금에서 투자로의 전환, 즉 Money Move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자본시장통합법, 한ㆍ미 FTA로 대표되는 굵직한 제도의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특히 자통법을 계기로 금융 빅뱅(Big Bang)의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행장은 “이를 위해 기업부문과 가계부문의 균형발전, 핵심예금을 비롯한 예수금 확대, 중소기업대출 부동의 1위 유지, 은행권 최고의 고객만족(CS)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며 “타 은행이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건전성 확보, 금융IT를 주도하는 혁신활동 전개, 경영컨설팅과 RM을 통한 기업주치의 등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러한 바탕위에 종합금융그룹화와 해외진출을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또 PEF, 프로젝트 파이낸싱, M&A 등 IB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방카슈랑스ㆍ신용카드ㆍ신탁사업 등 비이자부문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강 행장은 또 증권업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강 행장은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의 수혜는 주로 제조업이 누리게 될 것이며 중소 제조업체가 주요 고객인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어쩌면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라며 “중소 제조업체에게 설비자금과 운영자금을 대출하는 영업에서 더 발전해 성공한 중소기업의 상장, 유ㆍ무상 증자, 회사채 발행, M&A를 통한 대형화 등 중소기업의 모든 금융니즈를 완벽히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를 위해 증권사 인수나 설립을 적극 검토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이것은 단순히 덩치를 키우기 위한 것이나 구색을 갖추기 위한 것은 아니며, 진정으로 중소기업의 경제적 성공을 위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세로 종합금융그룹화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행장은 “일류기업의 핵심적 성공요인은 바로 조직 내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라며 “의사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조직은 ‘烏合之卒’에 불과하다” 본점과 일선 부서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