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모뎀칩 공급업체 퀄컴서 인텔로 교체

입력 2016-06-12 00:17 수정 2016-06-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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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의 모뎀칩 공급업체를 퀄컴에서 인텔로 교체한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급업체 다변화를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이동통신업체 AT&T를 사용하는 아이폰 모델에 인텔의 모뎀 칩을 사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일부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에도 인텔의 모뎀 칩이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이동통신사가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인 아이폰의 경우 기존대로 퀄컴의 모뎀칩이 장착된다. 이제까지 퀄컴은 주요 통신업체의 아이폰에 대해 독점적으로 모뎀 칩을 공급해왔다. 모뎀 칩은 스마트폰과 이동통신망을 연결하고 라디오 신호를 음성과 데이터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칩을 말한다.

애플이 독점 공급 체제를 깨고 다변화를 추구하면서 인텔에는 호재가, 퀄컴에는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인텔의 이번 공급 계약을 “모바일 부분에서 주요한 첫 성과”라고 평가했다. 인텔은 이제까지 이제까지 모바일 부문에서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모바일 쪽에서 이렇다 할 만한 성과가 없었다.

2007년 아이폰 첫 출시 당시 모뎀칩을 공급한 회사는 독일의 인피니온테크놀러지였다. 이후 인텔은 모바일 부문으로 입지를 넓히고자 인피니온테크놀러지의 무선사업부를 인수했다. 하지만 애플이 첫 아이폰 이후 다음 버전의 아이폰부터 모뎀 칩 공급업체를 퀄컴으로 교체하면서 시장점유율이 1% 밑으로 떨어지는 등 모바일 부문에서 입지 다지기는 실패로 돌아갔다.

인텔은 아이폰용 모뎀 칩을 공급하면서 모바일 칩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TIG에 따르면 인텔이 모뎀 칩을 공급하기로 한 AT&T의 아이폰은 올해에만 2200만대를 판매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23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퀄컴이 계속 유지하게 되는 버라이즌 기반의 아이폰의 경우 올해 2100만대, 내년에는 2200만대 판매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7으로 불리는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은 올 가을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애플과 인텔 퀄컴 모두 관련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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