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주식시장은 롤러코스트를 방불케 했다. 장중 2000P를 돌파하는 괴력을 보였지만 급상승에 따른 불안심리로 투매성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변동성이 확대된 흐름을 연출한 것.
이날 코스피는 20포인트 가량 등락을 오고 가다가 장 마감 직전 끌어올리며 0.79포인트(0.04%) 내린 1992.26로 마감했다.
증권방송 하이리치(www.hirich.co.kr) 대표 애널리스트 미스터문은 "현 한국 증시 평균 PER는 13~14배 수준으로 과거 주가 상투권인 1000P 시대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핵심 주도주의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량주의 저가 대기 매수세가 강한 것을 보더라도 조정의 수준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외국인의 매도세가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은 물론, 해외 펀드 자금 유입이 매주 10억달러에서 최근 2주간 각각 46억달러와 42억 달러로 급증하고 있는 것도 상승국면으로 나아가는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에 긍정적 효과를 불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은 특히 브릿지증권, SK증권, 서울증권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증권주의 급락현상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미스터문은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에 의해 증권주의 급락현상은 오래가지 않지만 기회비용을 고려해 단기 급등한 종목군의 경우 변곡점매매 전략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강력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는 건설주에 주목해 볼 것"을 권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대표적인 종합건설업체로 신규브랜드인 힐스테이트가 단기간에 고급브랜드 이미지로 안착한 것은 물론, 중동 건설 붐의 실질적 수혜주로 일본 미쓰이(Mitsui & Co)사와 6545억원에 이르는 발전 담수공사 프로젝트를 따내는데 성공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에서도 각종 도시개발과 관련해 7조2000억원에 달하는 태안기업도시의 거대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3400가구에 이르는 김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등 폭발적인 실적 호전과 미래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정확한 진행여부는 알 수 없지만 M&A에 대한 이슈가 점차 부각될 소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미스터문은 "신성건설 역시 중동지역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 신성타워 신축공사 계약 등 대규모 공사수주와 청계천의 트레져아일랜드 주상복합 신축공사 수주 등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등 다양한 투자메리트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저평가 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조정의 흐름을 연출했던 IT주도 조정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폭발적 실적 호전과 성장성이 겸비된 S&T중공업, DMS, 에프에스티, 유니셈 등에서 급등흐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