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대학교 교수 채용과정에 불거진 학력 위조 문제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열 명 중 한 명은 취업을 위해 학벌을 속여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25일 "직장인 898명을 대상으로 '학벌 허위기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취업을 위해 학벌을 속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학벌을 허위기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8.2%가 '취업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긍정적 영향을 미쳐 취업에 성공했다'(35.7%), '사실이 탄로나 오히려 피해를 입었다'(14.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허위기재내용으로는 '고졸을 대졸로 기재'가 45.7%로 가장 많았으며 ▲대졸을 고졸로(15.7%) ▲지방캠퍼스 출신사실 숨김(14.3%) ▲학사를 석사로(12.9%) ▲편입사실 숨김(12.9%) 등이 뒤를 이었다.
학벌을 속이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0.6%가 '개인 잘못보다 학벌중심의 사회가 더 큰 문제'라고 답했으며 ▲어떤 이유든 속이는 것은 안 된다(33.0%) ▲실제 능력이 받쳐준다면 속일 수도 있다(8.0%) ▲정도가 지나치지 않는다면 속일 수도 있다(6.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직장상사의 학벌로 적합한 수준에 대해서는 '업무능력만 뛰어나면 학벌은 상관없다'는 대답이 40.8%를 기록했으며 CEO에 대해서도 '리더십만 뛰어나다면 학벌은 무관하다'는 의견이 48.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