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판매와 투자지표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액정표시장치,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계절조정을 거친 산업생산 지수는 159.6으로 지난달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7.6% 증가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1.9% 상승했다.
작년 동월비 증가율 7.6%는 지난 4월과 5월의 각각 6.8%, 6.7%를 웃도는 수준이다. 1.9%의 전월비도 지난 4월의 3.2%보다는 낮지만 5월의 1.0%보다 높았다.
반도체 및 부품 생산이 전년보다 22.5% 늘어나며 생산 호조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기계장비 생산도 각각 6.0%, 5,3% 늘었다. 휴대폰 등 영상음향통신 생산은 전년보다 5.0%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전달(16.4%)보다 줄었다.
특히 작년 동월과 비교해 반도체 및 부품(22.5%), 자동차(6.0%) 등의 상승률이 높았던 반면, 영상음향통신(-5.0%), 섬유제품(-8.1%) 등은 부진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항공기·통신기기·자동차 부문 등의 호조로 작년 동월 대비 9.1%의 증가했다. 그러나 선행지표 성격의 기계수주는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율이 2.6%에 그쳤다.
반면 소비재판매는 음식료품, 차량연료 등의 판매부진으로 5월보다 0.4%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작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4월(4.9%)과 5월(6.0%)에 비해 낮아졌다.
경기동향과 전망을 보여주는 경기종합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경기가 횡보수준에서 벗어나 상승기조를 회복했다”고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소비와 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고 환율이나 금리, 유가 등의 부정적 요인과 세계경제·국내상황 등 변수를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