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가 축산 정책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축산물 수급 안정과 제품의 안전성이다. 축산물의 경우 수급 불안이 발생하면 그 특성상 단기간에 안정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축산물 생산주기는 소 3~4년, 돼지 6개월 등 중장기적 생산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축산물은 도축장을 거쳐야 유통이 되기 때문에 도축장 중심의 유통 효율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2008년 도축장 구조조정법 시행을 통해 운영 효율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09년 전국 106개소에 달하던 도축장이 75개소로 줄었다. 또한 축산물 생산과 유통을 연계할 수 있도록 지역별 거점도축장 육성을 추진해 2011년 5개소를 올해 15곳(농협 8곳, 민간 7곳)으로 확대했다.
또 정육식당, 식육즉석가공판매점 등 유통 경로 다원화를 통해 축산 농사의 유통비용이 절감되는 성과를 거뒀다. 실제 최근 4년간 유통비용 절감액을 보면 2013년 1047억 원, 2014년 1593억 원, 2015년 1807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 농식품부는 민간의 수급조절 역량을 제고해 정부 수매 없이 수급 안정이 이뤄질 수 있도로 다양한 시장 조절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선 2013년부터 한우, 돼지, 닭, 오리, 계란, 우유 등 품목에 대해 수급조절 협의회를 통해 수급 관리를 하고 있다. 목장형 유가공업 활성화, 축산물 패커 육성, 해외 수출 강화 등을 통해 수요 창출에도 노력해 왔다.
농식품부가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함께 신경을 쓰는 것이 축산물의 안전성이다. 축산물은 구제역, AI 등 각종 전염병이 발생하고, 항생제·중금속 잔류 등 인체 유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사육부터 판매까지 엄격한 위생관리 체계를 갖춘 친환경 축산물 공급시스템을 구축했다.
정부가 축산물의 안전성을 인증하는 HACCP제도를 일선 농장들이 적극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축산물 이력제 확대, 동물복지 인증대상 확대 등도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친환경 축산물 공급이 2012년 57만 톤 정도에서 지난해 83만 톤으로 늘었다.
농식품부는 향후 축산물 수급 안정, 유통구조 개선, 친환경 축산물 육성, 가축질병 관리 강화 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송아지생산안정제도 개선, 이력정보와 축산관측을 연계한 실시간 출하 정보를 제공하고 전국 단위 쿼터제 도입 등 원유 수급조절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또 한국형 산지생태축산 표준 모델을 개발하고 친환경 축산물 인증 신뢰도 제고를 위해 인증 기준을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