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시 544개사 중 82.7%에 해당하는 450개사가 흑자를 시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94개사는 적자를 보였으나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17.3%를 기록했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20일 반기보고서 제출대상 12월 결산 상장법인 594개사 중 비교 가능한 544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제조업 534개사, 금융업 10개사)
KRX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매출액은 343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8.6% 증가했으며 반기순이익은 27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9.8% 증가했다.
KRX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하락,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박수주물량 증가,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상대적 안정 등으로 운수장비(조선), 화학, 철강·금속업종의 호전에 힘입어 제조업 순이익이 대폭 향상됐고 금융업의 수익성도 호전됐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2% 증가한 가운데 순이익이 20.8%로 대폭 증가했고 금융업은 영업수익이 0.7%로 전년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순이익은 15.2% 증가했다.
세부실적을 살펴보면 제조업은 올해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69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상반기 68원에 비해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제조업 매출액은 320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조원으로 10.7% 늘었으며 반기순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또한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87%로 전년동기 6.78%를 약간 상회했다.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의 84.4%에서 83.2%로 1.2%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유보율은 605.5%에서 640.9%로 늘었다.
금융업의 경우 상반기 금융업 영업수익(매출액)은 23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3조5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5조9800억원, 반기순이익은 4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3.3%, 15.2% 증가했다.
KRX 관계자는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대출자산 증가 및 연체율 하락에 따른 자산건전성 개선, 카드사의 수익성 개선 등으로 금융업의 호조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화학, 철강·금속, 기계 업종의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감을 보면 운수장비(74.3%), 화학(51.4%), 운수창고(50.5%), 철강·금속(39.96%), 기계(21.7%), 금융(13.3) 업종이 증가했으며 비금속광물제조(적자전환), 전기·전자(31.7%), 섬유·의복(20.0%), 통신(13.6%), 건설(1.7%) 업종이 감소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0대그룹 계열사의 상반기 총매출액은 158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 순이익은 11조2000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그룹별 전년동기대비 순이익 증감 현황을 보면 LG그룹(652.8%), 현대중공업그룹(260.2%), 한화그룹(47.8%), 현대자동차그룹(18.7%), SK그룹(4.5%), 롯데그룹(3.1%) 등 6개 그룹의 순이익이 증가했고 한진그룹(적자전환), 금호아시아나그룹(33.96%), 삼성그룹(5.9%), GS그룹(0.7%) 등 4개 그룹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제조업 중 10대그룹에 속하지 않는 상장기업의 경우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4%, 순이익은 27.8% 증가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총매출액은 175조3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4.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1% 감소했으며 분기순이익은 0.3% 증가했다.
제조업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은 163조8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4.7%, 영업이익은 4.1%, 분기순이익은 14.0% 증가했다. 반면 2분기 금융업 영업수익(매출액)은 11조5000억원으로 6.1%, 영업이익 및 분기순이익은 각각 22.1%, 46.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