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이 향후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24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44.7%는 인공지능과 첨단기술로 인해 자신이 종사하는 직업에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술적 변화에도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직장인은 13.0%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금융ㆍ보험관련직(81.8%), 화학관련직(63.6%), 재료관련직(61.4%)에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 평균(44.7%)보다 높게 나타났다.
금융권 종사자의 일자리 감소 예상이 가장 큰 것은 현재 운영 중인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와 핀테크,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업무 자동화 가능성이 높은 재료ㆍ화학관련직 종사자들도 기술적 요인으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성직자 등 사회복지ㆍ종교관련직은 '일자리 감소가 가장 적을 것'(13.6%)으로 예상했다.
'기술적 변화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직장인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준비가 안 돼 있다'(44.9%), '약간의 준비만 돼 있다'(35.0%) 등의 응답 비중이 컸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다수의 직업종사자들은 4차 산업혁명 때문에 일자리가 감소하고 수행하는 업무의 일부가 대체될 수 있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며 “고용노동부 등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미래 신기술 분야 인력양성을 확대할 예정이나, 민관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선도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