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떤 펀드에 가입할까 물색해본 투자자들이라면 알겠지만, 중국펀드 일색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펀드만한 수익률을 올리는 효자가 없다.
수익률 높은 곳에 돈은 몰리는 법. '쏠림현상'이 부정적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펀드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투자자라면 자금이 '쏠리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투자법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지난해 중국증시는 130%(상하이종합지수 기준)에 달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올해 들어서도 중국증시는 50%가 넘는 추가 상승을 보였다.
중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어닝 서프라이즈에 버금갔고 풍부한 시중 유동성, 위안화 평가절상, 게다가 미국발 서브 프라임 문제에 영향을 덜 받고 있다는 점 등이 중국증시 상승에 원동력을 제공했다.
문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다. 따라서 중국증시의 변곡점이 언제,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가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다.
이에 하나대투증권은 북경올림픽 개최, 중국 긴축정책, 적격 국내 기관투자자(QDII)의 해외 주식투자 확대 등 세가지 이슈를 중심으로 중국펀드를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김대열 팀장은 "1964년 이후 올림픽 개최 국가들의 대표지수를 개최전후 분석해 보면 올림픽 개최이전 상승 추세를 보였던 증시의 경우 이후에도 추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올림픽 개최이전 부진했던 증시의 경우 이후에도 상승탄력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하지만, 전반적으로 올림픽 개최이전 해당국가의 주가가 대체로 호조를 보였고 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상승 추세는 연장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게다가 중국은 2010년 상하이엑스포가 예정돼 있어 북경올림픽 이후 중국증시의 상승 추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에 대해서도 그는 "중국정부의 연이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과거 예금금리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금리가 유지되고 있고 실질 예금금리도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어 중국 내부 유동성의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는 "홍콩증시와 중국상하이증시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은 37%가 넘는 괴리율을 보이고 있어 QDII제도 확대 등은 양시장의 밸류에이션 갭을 축소시킬 전망이며 이것이 바로 홍콩H지수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따라서 김 팀장은 중국펀드에 과도한 편중은 자제해야겠지만 중국관련 펀드의 투자비중 확대전략은 장기적으로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증시는 향후에도 북경올림픽에 대한 기대 속에 올림픽은 전환점이 되기보다 장기 상승추세에 디딤돌이 될 것"이며 "한편 QDII 확대, 중국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투자 혀용 등으로 과도하게 벌어져 있는 홍콩H증시와 중국증시의 밸류에이션 갭 축소가 양증시에 동시에 상장된 종목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홍콩H주식의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와 수익률 관리능력이 우수한 펀드에 대한 관심을 높일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