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남북이 백두산 직항로 개설에 합의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백두산 관광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으나 한편으론 이를 실현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백두산 직항로 개설은 환영하지만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세부적인 합의사항은 아직 없기 때문에 지나친 낙관론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백두산 직항로를 이용해 백두산 관광을 하기 위해서는 거쳐야할 여러가지 절차가 산적해 있다는 것.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어떤 항공사와 항로를 이용할 것인지 뿐만 아니라 군사적인 문제 또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중국을 경유해야만 백두산 관광을 할 수 있는 상황인 탓에 백두산 직항로 개설이 당장은 반가운 소식일 수 있으나 구체적이고 미시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실질적인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금강산 관광의 경우 그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가격도 높은 편으로 백두산 직항로 개설로 인해 백두산 관광이
보다 저렴할 것이라는 예측은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또 중국항공의 저가공세도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한편으론 백두산 관광으로 인해 국내 여행산업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특히 외국인을 유치하는 인바운드 여행산업의 경우, 국내에는 이렇다 할 만한 관광자원이 전무한 실정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여행객을 유치할 때 백두산 관광과 연계한다면 국내 여행산업도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