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007 국내광업 심포지엄’이 열린 가운데 이한호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은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와 ‘북한의 광물자원 개발사업 현황과 추진계획’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공사가 “1차조사중인 북한 단천지역에 매장된 마그네사이트 및 아연광에 대해 광물의 품위가 높아 경제성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는 20일께 15명으로 구성된 2차 조사단을 보내 3주간 단천지역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채굴 시설이나 도로·철도 등 운송을 위한 인프라가 어느 정도인지는 내년 초 3차 조사 결과까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황해남도 일원에서 개발중이거나 개발 계획중인 흑연 및 석회석광에 대해서는 "정촌 흑연광산이 개성과 해주의 길목에 있고 해주에 경제특구를 설정하기로 해 경제성 등이 아주 희망적"이라고 설명하면서 "전력 수급이나 수송 문제 등이 특구 개발로 자연히 해결될 것이며 해상 수송이 가능해지면 경제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 사장은 특히 정촌 흑연광산의 경우 그동안 생산해 야적된 물량을 중심으로 빠르면 10월안에 국내 반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기존 개발 광산 외에 추가 사업이 포함되지 않아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 사장은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사업을 논의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제하면서 "자원개발에 협력한다는 원칙이 표명됐고 이후 통신·통행·통관 등 '3통' 보장과 투자보장협정 및 이중과세 방지협정, 청산결제 협력 등이 이뤄지면 자원개발 역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광물자원 개발에 중국 자본이 뛰어들면서 남측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북한의 광업권은 국가소유로 북측이 지하자원을 대단히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어 외국에 쉽게 넘겨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남측의 자원개발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