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시장 컨센서스에 약간 못미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4분기와 내년 실적이 3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16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728억61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14.00% 줄었으나 전년동기 대비 0.80%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2570억2700만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9.59%, 0.77% 감소했고 순이익은 8712억12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1.72%, 전년동기 대비 1.26% 줄었다.
fn가이드의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158억원으로 3분기 실적이 430억원 부족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154억원, 537억원 모자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보다 낮은 이유는 스텐레스 부문의 부진과 긴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의 감소 등 일회성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시장에서 어느정도는 예측했던 부문인 만큼 큰 충격은 없으리란 설명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예상치보다 약간 못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스텐레스 부진과 추석연휴의 영향이 크다"며 "구조적인 부정적 요인이 아니고 영업이익률은 20%대를 기록한 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부진했던 요인이 일회성 요소인 만큼 4분기와 내년 실적은 대폭 개선되진 않겠지만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실적이 부진했던 요인은 스텐레스 가격의 하락에 따른 부진으로 다른 요인은 크게 없어 문제가 되진 않는다"며 "회사측이 조강 생산량 감소로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나아지리라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내수단가 인상분이 4분기부터 반영돼 실적은 나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원가절감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고, 후판가격 단가 인상과 10월의 스텐레스 가격 인상으로 4분기 실적은 상승 쪽으로 봐야 한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철광석(원재료) 협상과 내수단가 인상 폭에 따라 내년 실적 전망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들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에 나서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세계 철강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에 나서도 좋을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이 투자의견을 꺾을 만한 시그널이 되지 않아 목표주가 84만원과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하게 오른 만큼 조정기를 거치는 것은 당연하다"며 목표주가 80만원과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문 연구원은 철광석 협상과 내수단가 인상 폭에 따라 내년 실적이 달라지는 만큼 목표주가를 약간 낮춰잡은 73만원을 제시하고, 추후 가격 인상분과 원재료 협상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