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새해 벽두부터 전용폰 경쟁에 돌입한다. 이미 12만대를 판매고를 올린 제품과 가장 저렴한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앞세워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오는 6일 전용 스마트폰 ‘쏠 프라임(SOL PRIME)’을 출시한다. 공식 출시에 앞서 2일부터 온ㆍ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예약 신청을 받는다.
쏠 프라임은 지난해 1월 출시돼 12만 대 판매고를 올린 ‘쏠’의 후속작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TCL 알카텔이 제작하고, SK텔레콤이 기획했다. 출고가는 43만3400원으로 책정됐다. 쏠이 39만9300원 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만 원가량 올랐다.
쏠 프라임은 HD보다 4배 선명한 5.5인치 쿼드HD 화면에 4GB 램(RAM) 메모리를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 전면은 800만 화소다.
SK텔레콤은 가장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5만 원대 데이터 요금제 기준으로 25만 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여기에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받으면 실구매가는 14만 원으로 떨어진다.
김성수 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 본부장은 “올해에도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한데 담은 기획 단말기를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KT도 3일부터 3G 전용폰 ‘마이크로XS240’을 출시한다. 미국 벤처기업 포시 모바일이 제작한 이 단말기는 13만 원대로 국내 출시 스마트폰 중 최저가다. 2.45인치 LCD화면과 1.0㎓ 듀얼코어 프로세서, 512MB 램, 4GB 내장메모리, 2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30만 화소 전면카메라, 65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KT는 마이크로XS240의 타깃 고객을 첫 스마트폰 고객인 초·중고생과 세컨드폰을 구매하는 소비자에 맞췄다.
지난해 연말 중저가 전용폰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전용폰 ‘P9’을 출시한 LG유플러스도 올해 추가로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전용폰은 13개 제품으로 지난해 9개 대비 44% 늘면서 전용폰 전성시대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