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최근 호주 바이롱 유연탄 광산을 비롯, 해외자원개발에서 손을 뗀다.
11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보유중인 해외 유연탄 광산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호주의 바이롱 광산의 잔여 지분은 남동ㆍ남부ㆍ동서ㆍ서부ㆍ중부 등 5개 발전사에 매각할 계획이다. 최근 한전은 호주 물라벤 광산의 지분을 남동ㆍ남부ㆍ서부ㆍ중부 등 발전 4사에 넘겼다.
또 인도네시아 유연탄 전문기업인 바얀리소스사 지분 20%는 발전 5사에, 유연탄 수출기업 아다로 에너지사 지분 1.2%는 남동발전에 각각 팔았다.
이는 지난해 6월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공기업ㆍ공공기관 기능 조정 계획에 따른 것이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발전 원료 확보는 최종 수요자인 발전사가 직접 수행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천 억의 손실을 보고 되파는 것이어서 손실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한전은 “현금매각이 아니라 현물출자 방식으로 발전사에 바이롱 지분 10%를 이전한 것이며, 수천 억대 손실 발생은 아니다”라며 “한전은 발전사로부터 주식을 받고 바이롱 광산 지분을 단계적으로 이전해 광산 개발 후 배당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게 되므로, 손익 발생 여부는 향후 광산 자산가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롱 광산 실투자비는 현재까지 4400억 원으로, 환율변동을 고려해 2016년 거래시점 원화로 환산하면 3060억 원 규모다.
한전 측은 “현재 호주 정부의 광산 인허가 절차는 정상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환경 인허가 승인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