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9일 현 사외이사인 황 전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래에셋그룹이 외부인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한 두 번째 사례다. 최근 미래에셋대우는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주요 계열사 의사 결정 구조를 대표이사-이사회 의장제로 이원화하기로 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직에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내정한 바 있다. 미래에셋생명 등 다른 계열사들도 3월까지 이사회 의장을 외부인사로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신임 의장은 1976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이후 부사장을 역임한 ‘대우맨’ 출신으로 이후 메리츠종합증권 사장, 금융투자협회장을 지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황 신임 의장은 금융투자업계의 오랜 경력과 다양한 사외이사 경험을 골고루 가지신 분“이라며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이 이사회 의장 자리를 외부인사에게 개방키로 한 것은 지난해 8월 개정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이 증권사 등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이사회 의장직을 외부인사에 개방하도록 규정한 데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
강제성을 가진 의무조항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 사세가 크게 불어난 만큼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는 박현주 회장의 판단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이사회와 경영진 사이에 시각이 다를 수도 있는 것”이라며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책임경영을 실천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