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다양한 판매조건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11월 한달 간 크라이슬러, 짚, 닷지 전 브랜드에 걸쳐 차종별 36개월 무이자 할부, 등록세 및 취득세 지원 등 다양한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 300C 2.7과 3.0 디젤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등록세(5%)와 취득세(2%)가 전액 지원되며, 크라이슬러, 닷지, 짚 브랜드 차종에 따라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가 제공된다.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적용 모델은 크라이슬러 뉴 세브링, PT 크루저, 300C 3.5, 퍼시피카, 짚 그랜드 체로키 디젤과 커맨더 디젤, 그리고 닷지 캘리버 등으로, 모델 별로 최저 30%의 선수금을 납부하면 최대 36개월간 무이자 할부 이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크라이슬러 300C 3.0 디젤(6천280만원)의 경우, 약 440만원에 해당하는 등록세와 취득세가 지원되며, 짚 그랜드 체로키 디젤(5천790만원)은 선수금 40%에 36개월간 무이자로 월 96만5천원씩 분납하면 오너가 될 수 있다.
한편 다른 업체의 가격인하에도 꿈쩍않고 정가를 고수하고 있는 한국토요타는 조건을 완화한 리스 프로그램으로 대응하고 있다. 렉서스 LS460의 경우 연 3.89% 특별 저금리 운용 리스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차량가격 1억3천만원을 계약기간 36개월, 차량가격과 등록비용을 포함한 리스이용금액의 30%를 보증금으로 설정할 경우 기존의 연리 6.3%에비해 월 18만8천132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또한 렉서스 ES350과 IS250은 연 3.99% 이율의 운용 리스가 적용된다. 렉서스 ES350(차량가격 6천520만원)을 계약기간 36개월, 차량가격과 등록비용을 포함한 리스이용금액의 30%를 보증금으로 설정할 경우, 기존의 6.3%에 비해 월 9만463원이 절약된다. 렉서스 IS250(차량가격 4천650만원)은 같은 조건에서 기존보다 월 6만4천518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생긴다.
수입차 업체들의 이러한 판촉 경쟁은 올들어 부쩍 성장한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렉서스는 올해 들어 BMW, 혼다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반면 고가격 정책을 고수해 지난해보다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보다 판매가 늘었으나 푸조, 인피니티 등 중위권 업체들이 부쩍 성장함에 따라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이렇게 치열한 판매경쟁은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좀더 유리한 조건으로 차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연말 프로모션을 기다리기 힘든 이들은 11월 판매조건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