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달 경남 창원시 북면과 석전동에서는 태영건설의 ‘유니시티 북면’(1000가구)과 ‘트로시티 석전’(1763가구)이 분양시장에 나온다. 4월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 3블록에는 913가구 규모의 ‘일광지구 e편한세상’이 공급된다.
업계는 이 단지들이 연내 개통되는 부산외곽순환도로 인근에 위치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도로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경남 김해~경남 양산, 부산 기장군을 연결한다.
4월 공급되는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548가구)’와 ‘반도유보라 2차(794가구)’ 단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올해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52분에 불과하다. 서울 청량리~평창과 인천공항~평창까지 걸리는 시간도 각각 58분, 1시간 38분 수준이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되는 한신공영의 ‘청라국제도시 한신더휴’도 김포~인천고속도로 교통망의 수혜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달 개통되는 김포~인천고속도로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으로, 인천시 중구 남항사거리에서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을 연결한다. 업계는 이 구간이 뚫리면 현재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인천~강화 이동 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되고, 청라국제도시 역시 교통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규 교통망 확충은 주변 부동산 시장의 최대 호재로 꼽힌다. 도로와 지하철 노선이 뚫리면 투자가치나 생활 편의성이 그만큼 높아져서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 하락폭이 작고 집값 상승폭은 유난히 크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2010년부터 2017년 1월까지 경기도 아파트 값을 살펴보면, 5·9호선 개통 호재가 있는 하남시는 35.7%(3.3㎡당 1068만→1449만 원)로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SRT가 개통된 평택시는 30%(3.3㎡당 550만→715만 원) 상승했다. KTX와 서울~광명 간 도로가 들어선 광명시도 23.2%(3.3㎡당 1154만→1422만 원)의 상승률로 높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청약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지역도 연말 SRT가 개통된 경기도 화성시(40만6307명)와 5·9호선이 들어서는 경기도 하남시(14만8893명)가 차지했다. 8호선이 들어서는 경기 남양주시도 8만4586명이 청약자가 몰렸다.
김현서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올해 분양시장에는 각종 대책과 금리인상, 내수경기 침체 등 시장을 위협하는 불안요소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환금성이 높은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