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 현물 가격이 11월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마침내 1달러선이 붕괴됐다.
이에 국내 대표적인 메모리 업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4분기 설적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DRAMexchange에 따르면 주력 DRAM인 512M DDR2 현물가격이 11월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하락, 연초 대비 83% 떨어지며 마침내 1달러선이 붕괴됐다.
DRAM 고정거래선 가격이 10월 평균 15% 하락에 이어 11월에도 약 10% 하락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4분기 ASP(순매출단가)가 제품 mix를 감안하더라도 최소 20% 이상 하락하리란 관측이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4분기 하이닉스는 DRAM 보다는 NAND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나, M/S(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28%의 강한 bit growth(출하량을 비트로 환산해 계산한 성장률)가 예상돼 전체적인 DRAM 공급량의 증가는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일반적으로 12월부터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당분간은 가격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4분기 및 향후 실적 역시 악화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4분기 7525억원(-18.2% QoQ), 내년 1분기 4623억원(-38.6% QoQ)으로 감소되고, 하이닉스 영업이익 또한 4분기 1128억원(-55.6% QoQ), 내년 1분기 404억원(-64.2% QoQ)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하이닉스의 경우 4분기에 DRAM 부문이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되고, 내년 2분기에는 메모리 전체가 적자 전환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그 시기가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는 후발 DRAM 업체들의 투자 규모와 물량 증가 속도가 완화될 것이 확실시 되나 수요 또한 위축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상위 업체들의 생산 및 경영 전략에 따라 DRAM 가격의 반등 시기와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8월 중순부터 시작한 NAND 현물 가격 급락이 10월말까지 계속됐으며, 11월초 일시적인 반등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다시 하락중이다. 또한 상위 업체들의 공급 물량 확대로 공급 과잉 우려 또한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김 연구원은 NAND가격 약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며, 특히 계절적 비수기인 내년 1분기에는 또 한차례의 NAND 가격 급락을 점쳤다.
김 연구원은 "NAND 상위 3개 업체의 공급물량 증가가 당분간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Toshiba가 제4공장 ramp up(생산능력확대)으로 공격적인 물량 증가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4분기 bit growth 37%)와 하이닉스(45%)의 공급 물량 증가도 시장의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