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두 달 동안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6% 넘게 내렸다. 세계 주요 통화 중 환율 절하 폭이 가장 컸다.
2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133.7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1% 하락했다.
환율 하락 폭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에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5.1% 내린 것을 비롯해 대만달러 4.9%, 브라질 레얄 4.4%, 일본 엔화 3.7%, 태국 바트 2.7%, 인도 루피 1.7%, 중국 위안화 1.1% 각각 하락했다.
반면에 유로는 0.6% 올랐고 호주 달러는 6.4%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올해 들어 원화가치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것은 달러가 강세에서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전후로 ‘강(强)달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자 달러는 최근 두 달간 꾸준히 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오는 14~15일 열리는 미국 FOMC에서 올해 첫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환율이 다시 출렁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