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강보합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주말사이 미국채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심리도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근월물 국채선물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롤오버에 치중하는 장이 되겠다.
아울러 총 1조9900억원(지표물 1조1900억원, 선매출 8000억원) 규모로 실시하는 국고10년물 입찰에 관심이 집중되겠다. 오는 22일 국고50년물 입찰을 앞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입찰은 장기물 수요에 대한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우려했던 미 연준(Fed) FOMC 결과가 예상외로 비둘기파였다. 이에 따라 FOMC 이전 실시한 국고30년물 입찰과는 다른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국고30년 입찰에서 응찰률은 289.2%에 그치며 2013년 7월(268%) 이후 3년8개월만 최저치를 보인 바 있다.
물가상승 우려도 꽤나 누그러졌다. 한국은행이 이날(20일)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에 그쳤다. 7개월째 오름세지만 상승폭은 넉달만에 가장 낮았다.
여기서 BEI가 떨어진다는 것은 국고10년 물가채보다는 국고10년 명목채가 더 강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실제 국내 BEI도 지난달 22일 113.5bp를 정점으로 17일 현재 92.4bp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9일 91.7bp 이후 3개월만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밖에도 주말사이 개최된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 반대 문구가 삭제된 점도 채권시장엔 일단 우호적이다. 수출부진에 따른 경기우려감이 확산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한은도 통안채 182일물 6000억원과 91일물 9000억원을 각각 입찰한다. 이는 직전입찰 대비 각각 1000억원과 2000억원 적은 물량이다.
오늘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