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부품기업 예스티가 본격적인 생산시설 투자에 나서며 올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 예스티는 올해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고객사의 투자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예스티는 최근 생산 능력(CAPA) 부족에 따른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61억 원 규모의 신규시설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4.29%로, 투자기간은 2019년 11월 20일까지다. 이 금액은 경기도 평택시 일대 토지구입 대금으로 활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외부 2곳의 임대공장을 쓰고 있다”며 “반도체와 LCD 할 것 없이 전체적인 생산 캐파가 부족해지면서 본사와 공장이 있는 평택에 생산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지 구입을 통해 단지가 조성되면 여러 검토를 거쳐 세부적인 공장 건설·예산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스티는 올해 고객사의 OLED 투자 확대에 따른 장비 매출 성장과 반도체 사업부문 회복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스티의 매출액은 2014년 404억 원에서 2015년 706억 원으로 늘었다가 고객사의 발주 지연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527억 원으로 감소했다.
예스티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57억 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비공개 계약상대방과 196억 원 규모의 제조설비 공급 계약을 따내며 실적 상승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올해 예스티의 매출액이 1410억 원, 신한금융투자는 151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투자 빅사이클이 진행되고 있는데, 예스티는 두 산업의 장비를 모두 공급하고 있어 올해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권휼 동부증권 연구원도 “고객사의 OLED 투자가 지속되는 만큼 신규 수주를 통해 2017년 대규모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반도체 사업부문은 고객사의 평택 라인 투자로 주요장비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시차를 두고 발생하는 후공정 투자 감안 시 퍼니스(E-Furnace), 칠러(Chiller) 등의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예스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여러 이유로 재작년보다 실적이 좋지 못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시장 자체의 고객 수요가 늘고 있어서 실적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시장은 올해 좀 더 박차를 가하기 위해 마케팅을 확장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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