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을 브리핑을 통해 “오늘 통화에서 양 정상은 한국과 일본이 위기에 대해 유례없는 공조를 이루고 있는 점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며 “북한에 대한 압력을 극한까지 높여 북한이 스스로 먼저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 대변인은 “보다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대북 대책이 담긴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안을 추진할 것과 이 과정에서 한·미·일이 논의를 주도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얻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추가 유엔 안보리 제재 카드로 현재 대북 원유 공급의 차단이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도발을 넘어 이웃 국가에 대한 폭거”라며 “한국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NSC 상임위원회를 즉각 소집해 북한의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했고, 전투기 네 대를 출격시켜, 강력한 포탄 여덟 발을 투하하는 무력시위를 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강도의 대응이었다”고 아베 총리에게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일본 국민이 느낄 불안과 위협에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였고, 양 정상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즉각적으로 연락하면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양 정상은 9월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만나 이에 대한 추가 논의를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