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치솟던 금리가 1월 들어 다소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중순 이후 주식시장 부진과 내외금리차 확대에 따른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락했다가 다시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5.74%였던 국고채(3년) 수익률은 1월 들어 5.90%까지 치솟았다가 1월 말 5.04%으로 급락한 이후 2월11일 현재 5.12% 수준이다.
CD(91일) 유통수익률도 MMF 수신 호조에 따른 수요 확대와 은행의 자금사정 개선 등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말 5.82%였던 CD금리는 1월 말 5.50%로 내린 이후 2월11일 현재 5.36%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 자금고갈로 고생했던 금융권의 자금 흐름도 크게 개선된 상황이다.
1월중 은행 수신은 12조1000억원이나 큰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특판으로 금리 매력이 높아진 정기예금이 대폭 증가한 데다 은행들의 차환 자금 선확보를 위한 CD 및 은행채 발행수요와 자산운용사의 매입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확대됐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반면 수시입출식예금(요구불예금 포함)은 세금납부 등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더불어 주식형펀드의 증가폭 확대와 MMF의 일부 공공기금 및 기관의 여유자금 예치 등으로 자산운용사 수신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금융권의 예금 수신 증가와 함께 기업 및 가계 대출도 크게 증가했다.
1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원화)은 11조5000억원이나 크게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서 일시 상환됐던 대출의 재차입 수요에 부가세 납부와 설 자금수요 등이 가세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도 전년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일부기업의 M&A 및 운영 자금수요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회사채(공모)는 일부 대기업이 운영자금 조달 및 CP상환을 위해 발행을 늘린 반면 상환은 감소해 순발행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CP도 전년말 부채비율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분이 재취급되면서 순발행으로 전환됐으며,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코스닥 상장기업의 유상증자를 중심으로 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여타대출을 중심으로 소폭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또한 주택담보대출은 수도권지역에서 집단대출(중도금대출)이 상당규모 늘어남에 따라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
반면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여타대출은 연초 상여금 지급과 소득세 환급 등으로 감소폭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