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교덕 BNK경남은행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BNK금융지주는 손 행장의 사직서 제출이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의례적 절차라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11월 말부터 임기 만료를 앞둔 각 계열사 임원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결정해 12월 중순까지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계열사 대표 임기를 2년 근무한 뒤 2년을 연임하는 ‘2+2 체계’로 개편해 4년 넘게 근무하는 것은 제한할 방침이다. BNK금융 계열사 대표들은 계열사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3년 가량 근무한 뒤 1년씩 연임 여부가 결정됐다.
이 같은 임기제 개편이 이뤄지면 손 행장의 재연임 여부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취임한 손 행장은 지난 3월 임기를 만료한 뒤 1년 연임이 결정됐다. 내년 3월 임기까지 총 4년을 채우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제시한 4년 임기 제한 임원 대상자가 된다.
일각에서는 손 행장이 지점에 접수된 한 고객의 민원 때문에 관리 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경남은행 측은 “의례적 사직서 제출일 뿐 해당 내용과는 관련 없다”며 선을 그었다.
손 행장은 지난 2014년 행장에 선임된 이후 연임에 성공해 4년간 민영화의 혼란을 효율적으로 수습하고 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기 행장은 오는 12월~내년 1월 중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한편 손 행장 이외에도 성명환 BNK신용정보 대표이사,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등은 각각 내년 2월과 3월 임기 만료를 맞는다. 박양기 BNK시스템 대표이사는 올해 초 선임돼 임기가 1년 가량 더 남았지만, 자회사 CEO에 대한 원샷인사 단행으로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NK부산은행,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BNK캐피탈 등은 지난 9월과 10월 새로운 CEO를 선임됐기 때문에 연말 인사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