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탈원전, 세계 에너지산업 흐름 타는 것”

입력 2017-12-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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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노이트 라클라우 EY글로벌 발전·유틸리티 섹터 리더

▲베노이트 라클라우 EY글로벌 발전·유틸리티 섹터 리더.
▲베노이트 라클라우 EY글로벌 발전·유틸리티 섹터 리더.
베노이트 라클라우(Benoit Laclau) EY글로벌 발전·유틸리티(Power and Utility) 섹터 리더는 정부의 탈석탄·탈원전 정책에 대해 “국제 에너지 산업의 변화와 흐름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최근 에너지산업이 고민하는 세 가지는 탈석탄, 수급 안정성, 가격 등이다. 이런 이유로 소형 발전기 중심의 분산형 에너지, 신재생, 디지털화로 나아가는 중이다.

원전 역시 후쿠시마 사태 등을 겪으면서 많은 국가들이 신규 원전 건설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경주에 이어 올해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도 지진 위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또 국제사회가 원전 안전 관련 규정 적용을 확대하면서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비용은 점차 높아지고 투자 회수 기간은 짧아졌다.

그는 “원자력 발전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 효율이 좋다는 것이었으나 이제는 그렇게 볼 수 없다”며 “발전 기술이 발달하면서 신재생 에너지의 확대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글로벌 에너지산업은 석탄, 석유 등 기존 에너지원에서 벗어나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통한 ‘전기’ 중심 시스템으로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발전이 이 같은 현상의 가속화를 돕고 있다.

더불어 베노이트 리더는 중앙 발전에서 벗어나 태양광 등을 이용한 분산형 에너지 사업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 충전소, 태양광 패널 등이 곳곳에 설치된 점을 비롯해 모든 에너지가 연결돼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네트워크, 스마트 미터링(Smart metering) 기술이 가능해진 것이 분산형 에너지의 확대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분산형 에너지는 발전산업의 디지털화와 맞물려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미국은 이번 허리케인 사고를 겪으면서 중앙 집중식 발전에 대한 문제가 크게 드러나 분산형 에너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베노이트 리더는 “특정 지역이 재해로 인해 에너지 수급이 어려워지더라도 다른 지역이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며 “분산 발전은 산업의 디지털화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에서 발생한 재해로 인해 자연스럽게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정부가 분산 에너지에 대한 정책 설계를 확실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조금 정책, 베터리 등 저장장치의 보급 방법, 분산형 에너지 산업의 성장 목표 등에 대한 정확한 비전 제시가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영국과 프랑스의 경우 세금 정책과 소비자의 투자 독려를 이용하여 확대 속도를 높였다”며 “세계 태양광 패널의 40%를 보유하고 있다는 독일 또한 초창기에는 태양광 발전의 확대를 위해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해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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