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차남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반등 이끈다

입력 2017-12-22 09:31 수정 2017-12-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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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차남인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장이 상무로 전격 승진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부진을 털어내고 수익성 회복에 나선 가운데, 박 신임 상무는 기존의 전략팀 업무와 함께 신사업 발굴과 확대 등의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 4세대의 막내 격인 박 상무의 선임으로 두산그룹의 4세 경영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두산그룹 임원 인사에 따르면 박재원<사진> 두산인프라코어 전략팀 부장은 전략·디지털 혁신 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2013년 두산인프라코어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한지 4년만이다.

박 상무는 미국 뉴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일했다. 그는 신사업 발굴 이외에도 디지털과 관련해 조직역량을 강화하는 업무를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상무의 선임으로 두산그룹 오너가(家) 4세대 대부분의 임원 승진이 마무리됐다. 현재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박진원 네오플럭스 부회장,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박서원 오리콤 부회장 등이 두산그룹의 경영을 이끌고 있다.

박 상무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반등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실적 부진으로 2015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실적 호조와 구조조정 효과로 수익성 회복을 시작했다.

전반적인 업황 개선 역시 호재다. 중국을 포함,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건설기계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비수기임에도 굴삭기 시장이 고성장을 이어갔고, 내년 역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존 제품 라인업에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소형 건설기계를 더해 수익성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그간 두산인프라코어의 발목을 잡았던 재무리스크 역시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과 두산밥캣 지분 담보대출을 통해 대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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