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변화 등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 11월 인상에서 이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이 나왔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빠른 인상을 비판하고 나선 바 있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체감온도는 보는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연초 일본은행(BOJ)이 긴축을 시사했고, 중국은 미국채 매입을 하지 않겠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2월 미국 연준(Fed) 차기 의장 취임 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확인할 필요도 있겠다. 속도조절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한국은행도 신임 총재가 부임하는 4월 이전까지는 금리동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 5월엔 함준호 금통위원이 교체된다. 신임 총재의 성향이 중요하긴 하나 중립성향 인물을 전제한다면 이런 점 때문에 상반기엔 금리변경이 어렵다고 본다.
올 경제성장률 전망은 3.0%로 올릴 것으로 본다. 다만 연초부터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가 크고 금리와 환율 변화도 많았다. 1분기(1~3월) 경제수치가 안좋을 가능성도 있어 다음번 수정경제전망에서 이 숫자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만약 유지한다면 금리인상 속도와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 김동원 SK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하반기 인상, 3.0%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한다. 물가 등 시그널이 명확치 않은 가운데 정책금리 인상 이후 성장 등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 또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효과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표 흐름을 좀 더 살피며 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 하반기를 전후해 1회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률은 3.0%로 소폭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물가전망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 김명실 KTB투자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5월 인상, 2.9%
연 1회 이상 인상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주열 총재 임기 만료가 3월이다. 차기 총재 윤곽이 아직 없는데다 누가 오더라도 부임하자마자 인상하기 어렵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인상 가능성이 높아 스케줄상 5월 인상 가능성이 높다. 물가 역시 글로벌 저물가 기조라는 점에서 금리를 빠르게 올릴만한 요인이 없다.
시장에 별다른 신호를 주기엔 특별할게 없어 보인다. 그나마 수정경제전망이 이번 금통위의 특징이나 성장률은 수정하지 않을 것 같다. 자체적으로는 2.7%를 전망하고 있고 여타 기관들도 2%대 후반 정도지 3%를 터치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상반기중 인상, 3.0%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관련 부양책과 같은 정부 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모멘텀이 보다 확실한 올 상반기에 인상하는 것이 명분상 유리해 보인다.
올 성장률 전망은 3.0%로 상향 조정할 것 같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경제전망 당시 올해 세계교역량을 3.7%로 설정했는데 최근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전망기관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대외 수요와 무역량 회복 등을 반영할 전망이다.
▲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7월 인상, 2.9%
관심도가 떨어지는 금통위가 될 것 같다. 만장일치 동결로 예상하지만 일전에 인상 소수의견을 냈던 이일형 위원이 또 한번 인상 소수의견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1월 도시가스 인하가 있었고 이후 물가와 관련해 KDI는 1.5%를, 정부는 1.7%를 전망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한은이 의존하는 기관들의 유가전망치가 바뀌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유가상승을 반영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따라 한은도 기존 전망치(1.8%)를 유지하거나 낮출 가능성도 있다. 올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2.9%)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