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채권 전문가가 PB 찾았더니…“실적 확 늘었다”

입력 2018-01-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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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KB증권 중심…영업 활성화 위해 채권 강의 확대

최근 증권사 채권전문가들이 영업지점 PB(프라이빗 뱅커)와의 접점을 한층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 중복 지점은 줄이고 복합 점포 및 대형 센터를 확대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전국 지점의 PB를 대상으로 한 채권 강의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는 채권관련 부서 직원들이 지역본부 단위로 지점 PB를 방문해 ‘국내외 금리시장 환경변화와 대응방법’을 골자로 한 채권세미나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전국 지점은 지난해 말 기준 총 164개로, 신개념 복합점포인 IWC(Investment Wealth Management Center)는 8곳, 우정사업본부와 오픈한 금융복합점포 2곳도 포함돼 있다.

교육의 성과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측은 “지난해 원화채권 5조5000억 원, 외화채권 1조 원 등, 총 6조5000억 원 규모의 채권이 리테일 고객에게 판매됐다”면서 “채권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 역시 지난해 통합 출범 직후 자산관리 영업 활성화를 위해 PB 대상 채권 교육을 본격화했다. 자산관리 영업 활성화에 따라 PB들의 채권에 관한 지식 함양이 우선이라 판단한 것. 채권 전문가들은 매 반기마다 지점을 찾아 교육을 실시 중이며, 지점 방문 세미나는 수시 진행하고 있다. KB증권 전국지점은 총 120개로, 증권·은행 복합점은 50개에 달한다.

KB증권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리테일 채권 판매액 1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KB증권 관계자는 “PB들이 다루는 상품이 주식·채권·ELS·DLS·신탁·펀드 등 너무나 다양해 다소 어려운 영역인 채권은 깊이 알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에 PB들에게 일반 채권은 물론, 복잡한 신종자본증권, 외화채권 상품까지 정확한 정보를 전달, 불완전 판매를 차단하기 위해 교육 비중을 높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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