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지도록 라트비아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베요니스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으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북한의 김여정 제1부부장이 특사로 찾아온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북한이 전 세계를 향해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무역·투자 등 실질협력 증진 방안, 대북정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베요니스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1991년 양국 수교 이래 라트비아 정상으로서 처음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베요니스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이번 방한을 통해 무역·투자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관계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베요니스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 경제부총리와 30여 명의 경제사절단을 대동해 양국 간 경제협력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으며 14일 열리는 한·라트비아 비즈니스 포럼에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라트비아에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 2번째 교역대상국으로서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투자가 균형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라트비아의 제안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한·발트 3국(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경제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 이 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남북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발전시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라트비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6일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 7일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각각 회담을 개최함으로써, 1991년 한·발트 3국 수교 이래 처음으로 역내 국가 정상들과의 외교를 마무리했다.
베요니스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8일 한국에 도착해 올림픽 개막식 참석했으며 주요 경기 관람 등 평창 일정을 가진 바 있다. 이날 정상회담에 이어 주한 라트비아대사관 신규이전 개관 행사, 한·라트비아 비즈니스 포럼, 한국 기업 방문 등 서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