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기기 제조업체 에스맥이 국내 항체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다이노나를 인수로 바이오시장 출사표를 던졌음에도 주가는 급락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27일 에스맥은 285원(16.1%) 하락한 1485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장시작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다이노나 인수 발표에도 하락세는 이어졌다.
에스맥은 250억 원 규모의 다이노나 신주 취득을 통해 지분 26.66%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대금납입이 완료되면 에스맥은 다이노나의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를 모두 확보하게 된다.
다이노나는 현재 임상1상을 완료한 △급성백혈병 표적지향제(DNP001)를 비롯해 비임상 단계에 있는 △류마티스관절염 면역 조절제(DNP003) △대장암-위암-비소세포폐암 면역 항암제(DNP002) △고형암 면역 항암제(DNP005) △유방암 표적지향제(DNP004) 등 총 6개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항체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다이노나의 파이프라인 중 임상1상을 완료한 급성백혈병 표적 지향제 DNP001와 비임상 단계에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면역 조절제 DNP003은 현재 범부처 과제로 선정돼 있다.
또 유방암 표적 지향제 DNP004은 산업부 스마트과제로 공정개발 중에 있다. 특히 각종 암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시장성이 높은 질병들의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만큼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다이노나의 파이프라인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 해 기준 약 146조4000억 원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신규 시장 진출은 주가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한다.
그러나 기다렸다는 듯이 호재에 매물이 쏟아졌다.
일각에선 전환사채 줄줄이 이어진 전환청구 물량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에스맥은 지난 2일 158만6068주, 21일 상장한 전환사채 물량이 536만7498주이다. 28일에도 373만9233주가 추가 상장될 예정이며, 3월12일에도 347만7622주가 전환청구권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1400여 만주 전환청구권 행사 물량이 다음달 초까지 연이 대기하면서 주가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환청구권 행사로 인한 처분 물량이 당분간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왠만한 호재로는 주가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