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구로다 출구발언에 원·달러 하락 원·엔 1020원 돌파 6개월 최고

입력 2018-03-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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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대기모드vs쉽지 않은 위험선호..내주 1065원~1095원 사이 등락할 듯

원·달러 환율은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로 마감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20원을 돌파하며 6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2019회계연도 즈음에 출구전략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게 영향을 미쳤다. 장중에는 외국인의 주식매도에 상승하기도 했었다.

금리인상에 예상되는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 예정돼 있다. 반면 시장이 위험자산선호(리스크온)로 방향을 잡기도 어렵다는 관측이다. 다음주 1065원에서 1095원 사이 등락을 예상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원(0.23%) 떨어진 108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083.8원과 1079.5원이었다. 장중변동폭은 4.3원을 보였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10.4원 급등한 1021.46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15일 1023.38원 이후 최고치다. 또 전일대비 상승폭은 지난달 22일(10.51원) 이후 가장 컸다.

역외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2.3/1082.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2원 올랐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5.2포인트(1.04%) 급락한 2402.16을 보였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2327억93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역외매수가 많았다. 주식시장 매도물량에 상승압력을 받았다. 다만 휴일을 앞두고 있는데다 구로다 총재의 출구전략 발언으로 장후반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3월로 접어들었다. FOMC가 있어 전반적으로 하단은 지지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리스크온 분위기를 타고 하락하기도 어렵다”며 “FOMC 전까지는 상하단이 막힌 흐름을 보일 것이다. 다음주 1065원에서 1095원 사이 등락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5시55분 현재 달러·엔은 1.18엔(1.10%) 급락한 105.66엔을, 유로·달러는 0.0104달러(0.85%) 상승한 1.2275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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