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통신장비용 반도체 생산업체 RFHIC의 상승세가 매섭다. 주매출처인 화웨이가 5세대(5G)에 집중 투자하면서 부터다. 업계에서는 RFHIC의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예상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 RFHIC는 전거래일 대비 7%(1400원) 오른 2만14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를 1만6850원으로 마쳤던 이 회사의 올해 수익률은 27%에 달한다.
RFHIC는 지난해 9월 엔에이치스팩8호와 합병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이다. 주력사업은 질화갈륨(GaN) 트랜지스터와 GaN 전력증폭기의 생산 및 판매다. 이 제품들은 5G 제품의 주요 부품으로 쓰인다.
국내 유일 GaN 트랜지스터 생산업체로 매출처는 삼성전자, 화웨이,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 기업이다. 매출의 92%가량이 통신 부문으로 수출이 80%를 차지한다. 특히 최근 화웨이 향 매출은 2015년 122억 원에서 지난해 327억 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전체의 53% 수준이다.
화웨이의 승승장구가 RHFIC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과거 삼성전자의 카피제품을 판매한다고 오명을 썼던 화웨이는 최근 5G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말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는 화웨이는 5G 장비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칩셋인 발롱(Balong)5G01과 자체 칩셋이 탑재된 단말기를 선보이며 삼성전자를 따라잡았다는 평가도 얻어냈다.
여기에 화웨이는 국내 통신사로부터 5G 장비 소형화 제작 의뢰를 받았다는 소식도 들렸다.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전시한 ‘C-Band AAU 32T32R’라는 이름의 5G 장비가 국내 통신 사업자의 요청에 따라 특정 사이즈로 소형 제작됐다.
이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RFHIC에 대해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75% 증가한 1092억 원, 영업이익은 90% 늘어난 15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크리사의 웨이퍼 공급 정상화로 인해 화웨이로의 매출이 600억 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에서의 수요증가로 삼성 매출도 200억 원 이상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