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퇴직연금 적립금 170조 육박...수익률 1%대 저조

입력 2018-03-22 10: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액이 1년 새 20조 원 이상 불어나면서 17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퇴직연금을 각종 금융상품에 투자해 얻은 수익률이 연 1%대에 불과했다. 저금리 기조 하에서 적립금 대부분을 예적금 등 수익률이 낮은 원금 보장형 상품에 투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168조 4000억 원으로 2016년보다 21조 4000억 원(14.6%) 늘었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중 88.1%가 예적금 상품 등 원리금 보장상품에 투자했다. 8.4%만이 주식형·채권형 상품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운용됐다. 나머지 3.5%는 대기성 자금이다.

상품 유형별로 보면, 확정급여형(DB형)은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이 110조 9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3% 늘었다.

퇴직연금 상품은 확정급여형(DB형), 확정기여형(DC형), 개인퇴직연금(IRP) 상품으로 구분된다. 확정급여형은 퇴직할 때 지급받는 급여액이 사전에 결정되는 연금상품이다.

확정기여형(DC형)·개인퇴직연금 기업형(IRP)도 적립금액이 42조 3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7% 증가했다. 개인형 IRP도 15조3000억 원으로 23.2% 증가했다. 확정기여형은 확정급여형과는 달리, 근로자의 운용성과에 따라 퇴직급여가 늘거나 줄어들 수 있는 상품이다. 개인형 IRP는 이직, 퇴직시 받은 퇴직급여와 가입자 개인이 넣은 추가 금액을 적립해서 운용되는 연금상품이다.

퇴직연금 수익률은 2015년만 해도 2%대를 보였지만, 2년 연속 1%대로 내려앉았다.

작년 퇴직연금 연 수익률은 1.88%로 2016년(1.58%)에 이어 1%대를 보였다. 이중 원리금보장형(예적금 상품 등) 수익률은 같은 기간 1.72%에서 1.49%로 감소했고, 실적 배당형(주식형·채권형 상품 등)은 -0.13%에서 6.58%로 증가했다.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인 1.49%는 은행 정기예금 이자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1.65%다.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이 연 1%대로 저조한 것은 원리금 보장형 중심의 보수적 운용과 저금리 기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퇴직자들 대다수는 퇴직연금을 일정 주기로 받아가는 ‘연금’ 방식이 아니라 한 번에 수령하는 ‘일시금’ 방식을 택했다. 지난해 퇴직급여를 받아간 계좌(55세 이상) 총 24만1455개 가운데 일시금이 아닌 연금 수령 방식을 택한 계좌는 1.9%(4672개)에 불과했다. 연금방식을 택하면 매달, 분기, 반기 등 주기적으로 퇴직금을 받게 된다.

윤진호 금감원 연금금융실 팀장은 “주식시장 호황에도 불구하고 적립금을 원리금 보장형 중심으로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 영향으로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강록도 에드워드 리도 합류…‘냉부해2’가 기대되는 이유 [해시태그]
  • "찐 팬은 아닌데, 앨범은 샀어요!"…요즘 아이돌 앨범, 이렇게 나옵니다 [솔드아웃]
  • 연준, 트럼프 당선에 금리 인하 늦출까…월가 반응은
  • 가계 이어 기업도 돈 빌리기 어려워진다
  • 문제작 '참교육' 뭐길래?…김남길, 출연설에 "검토할 여력 없어" 선 긋기
  • 美 유튜버 소말리, ‘소녀상 모욕’ 사과…진정성은 의문
  •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창원지검 출석…“경솔한 언행으로 죄송”
  • 지디도 탄 '사이버트럭'…사고 사진을 머스크가 공유한 이유?
  • 오늘의 상승종목

  • 11.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6,551,000
    • +1.77%
    • 이더리움
    • 4,161,000
    • +3.87%
    • 비트코인 캐시
    • 524,000
    • -0.19%
    • 리플
    • 770
    • +0.52%
    • 솔라나
    • 278,400
    • +1.53%
    • 에이다
    • 613
    • +8.11%
    • 이오스
    • 662
    • +2.64%
    • 트론
    • 224
    • +1.36%
    • 스텔라루멘
    • 142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3,000
    • +1.18%
    • 체인링크
    • 18,860
    • +7.59%
    • 샌드박스
    • 367
    • +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