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22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640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3월 FOMC를 앞두고 외국인투자자들은 주 초반 3거래일간 매도세로 일관했다. 하지만 FOMC 결과를 확인한 22일에는 212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에 대한 우호적 투자심리로 반전했다. 기관은 한 주간 263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처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945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어 셀트리온(-603억 원), SK텔레콤(-539억 원), 현대엘리베이터(-477억 원), POSCO(-337억 원) 순으로 매도해 눈길을 끌었다. 반대로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689억 원), 삼성전기(554억 원), 카카오(521억 원), 엔씨소프트(469억 원), OCI(319억 원) 순이었다.
증권가는 이 같은 움직임을 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230만 원대에 저가매수하고, 250만 원대 중후반에 되파는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로 미국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것도 심리적인 면에서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1373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513억 원), 셀트리온(419억 원), 삼성전기(411억 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신뢰가 삼성전자의 매수세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기관의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NAVER(-541억 원), 현대차(-365억 원), S-Oil(348억 원), LG디스플레이(-319억 원), SK(-219억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