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26일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낮다며 4월 코스피지수 밴드로 2350~2500선을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전세계의 고관세 부과 추세인 전면전으로 확대되면 글로벌 성장세도 둔화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글로벌 평균 관세가 10~20% 상향 조정될 경우,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현재 3%에서 1.1~2.4%까지 하향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역시 수출, 교역량, 고용 둔화가 우려된다.
변준호 연구원은 “전면전으로의 확대 가능성이 아니라면 증시의 추세 하락 전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고 조정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무역분쟁 불확실성을 좀 더 반영할 수 있으나, 3월 말에서 4월 초를 바닥으로 미·중 협상이 진행되면서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관세와 달리 중국 관세에는 ‘행정명령’아닌 ‘행정메모’를 지시해 30일 협상 여지를 열어둔 상태”라며 “중국도 협상을 환영한다는 의지 표명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전쟁 전면전 가능성이 낮은 데는 6가지 이유를 들었다. △명분 부족 △무역 적자는 중국에 한정된 문제라는 점 △미국도 대체로 전면전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 △과거 중국이 아니라는 점 △선거용 전략이라고 보기엔 역풍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 △과거 경험상 미국도 무역분쟁이 좋지 않다는 점 등에서다.
변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국지전 수준에 그칠 경우, 환율은 달러당 1100원 부근에서 저항할 것”이라며 “한국 금리 인상, 남북 화해, 유가 상승, 미국 환율 보고서 발표 등은 증시 지지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증시의 추세적 하락 여부에는 무역분쟁의 전면전 시나리오 외에도 고용지표 영향이 크다는 관측이다.
그는 “미국 고용 시장은 현재 경기 상황으로 볼 때 추가 개선 여력 있고 추가 개선 가능성 높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이번 무역 분쟁이 미 고용을 둔화시킬 경우 10년 상승 사이클이 종료될 수 있고 둔화시키지 않는다면 조정은 매수 기회로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