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다소 누그러졌다는 지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04.7을 기록했다. 전주(108.0)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5일 주간 수치가 127.0을 기록한 이후 5주째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주간 단위로 하락 변동폭을 보면 △2월 19일 123.5 △2월 26일 121.3 △3월 5일 117.9 △3월 12일 108.0 △3월 19일 104.7로 각각 나타났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로 산출되며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로 해석한다.
강남 지역도 매수우위지수가 꺾이는 조짐이다. 지난주 강남의 매수우위지수는 102.9로 전주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19일 주간 이후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북은 올해 들어 일찌감치 매수우위지수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지난주 주간 기준 강북의 매수우위지수는 106.3으로 전주대비 4.1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1월 첫째 주(113.0), 둘째 주(125.4), 셋째 주(138.3) 3주만 상승세를 보였고, 이후로는 줄곧 내림세다.
매매거래지수도 덩달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서울의 매매거래지수는 전주대비 0.9포인트 떨어진 24.1을 기록했다. 강북은 1.5포인트 하락한 21.6, 강남은 0.1하락한 27.1로 각각 집계됐다. 매매거래지수는 0~200 범위 이내로 산출하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활발함’비중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강북의 매매거래지수는 지난달 26일 주간 기준으로 25.4를 기록한 이후 3주째 하락했고, 강남은 지난달 19일 주간 기준으로 39.5를 기록한 이후 4주째 하향세를 보였다.
반면, 가격 지수는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2포인트 오른 113.7로 집계됐다. 강북과 강남도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오른 111.7, 115.4로 나타났다. 잠시 보합세를 보였던 작년 9월 이후 상승 기조를 유지 중이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 부과 등 제도 시행이 겹치면서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제도 시행하기 전에 수요가 급격하게 올랐다가 지금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