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개 구단 선수들이 쓰는 방망이를 점검한 결과 김재환(두산 베어스), 정성훈(KIA 타이거즈), 이원재(NC 다이노스), 김회성(한화 이글스), 송성문(넥센 히어로즈)등의 배트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KBO 관계자는 9일 "전날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 전 심판들이 방망이 검사를 했고 규정 위반 소지가 있는 7명 선수의 배트에 대해 사용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내 업체 3개사, 미국 업체 2개사 등 5개사 제품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부정 배트'까지는 아니지만 도료가 두껍게 칠해져 현행 기준에 저촉됐다.
앞서 KBO는 일부 타자들이 사용하는 배트의 도료가 진해 나뭇결이 잘 안 보인다는 지적에 따라 방망이를 점검했다. 야구규약 '배트 공인규정'에는 '표면에 도포하는 도료는 자연색, 담황색, 다갈색, 검은색에 한하며 반드시 나뭇결이 보여야 한다'고 돼 있다. 나뭇결이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
KBO는 시즌 중 수시로 방망이를 검사하기는 하지만 이번 점검은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이뤄져 더욱 눈길을 샀다.
특히 KBO는 올 시즌 '타고투저'에 대한 우려가 있어 배트 점검을 더욱 꼼꼼히 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177경기를 치른 6일까지 412개의 홈런이 터져 지난해 175경기(295홈런)보다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