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1분기 환율상승은 실적개선 및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라며 목표주가를 68만원에서 74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SK증권 박정욱 연구원은 "1분기 말 환율상승으로 수출 비중이 80.8%인 삼성전자의 각 부문별 사업 환경이 개선됐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매출 및 이익개선 효과를 경쟁우위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판매 가격 인하로 대체할 수 있으므로 환율상승분을 실적개선으로 계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부문의 1분기 실적은 지난 4분기보다 훨씬 못할 전망"이라며 D램 부문은 워낙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일부 D램업체의 공급량 조절로 잠시 하락세가 멈추기도 했으나 궁극적으로는 공급 과잉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계절적 비수기 효과가 미약한 LCD부문은 출하량에 있어 이전 분기보다 2~3%만 감소하고 판매가는 TV용 패널이 5%, IT용 패널이 10% 미만의 하락률을 보일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판매량 및 ASP 상승이 예상돼 삼성전자 내에서 효자노릇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환율상승, LCD부문의 선방 등으로 올해 추정 이익 규모는 기존 추정치보다 증가했다"며 "각 사업부문별 세계 선두업체들의 평균 PER 13.3배를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에 적용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