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호 기업’ 카페24의 상장 당시 공동 대표 주관사였던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이 9만 주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행사, 약 104억 원의 차익을 거뒀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은 카페24 보통주 9만 주 규모 신주인수권을 지난달 29일 전량 행사했다.
행사 주식수는 미래에셋대우가 5만7000주, 유안타증권이 3만3000주다. 행사가는 공모가와 같은 5만7000원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이달 27일이다.
지난달 31일 종가(17만2400원)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이번 신주인수권 행사로 미래에셋대우는 65억7780만 원, 유안타증권이 38억820만 원의 차익을 얻게 된다.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은 상장 당시 투자자들에게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이 부여되는 테슬라요건의 특성상, 해당 위험을 상쇄(헤징)하기 위해 신주인수권 취득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풋백옵션은 상장 이후 3개월간 주가가 공모가보다 10% 이상 하락할 경우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투자자들의 주식을 다시 매입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카페24 주식에 대한 풋백옵션은 상장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된 지난달 9일 소멸됐다.
금융투자협회의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대표 주관사는 공모 주식 수량의 10% 이내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을 대표주관 업무 수행의 보상으로 취득할 수 있다. 취득한 신주인수권은 상장일로부터 3개월 이후 18개월 이내에 행사가 가능하다. 카페24의 공모 수량이 90만 주였으므로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은 취득 가능한 최대치인 9만 주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나눠 가진 셈이다.
이번 신주인수권 행사로 발행되는 주식은 카페24 발행주식 총수(885만8157주)의 1.02%에 해당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행사 수량이 발행주식 총수의 1% 수준에 불과해 수급에는 큰 영향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페24는 상장 첫날인 올해 2월 8일 공모가보다 48.6% 오른 8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지난달 31일 장중 17만4000원을 터치,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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