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음극소재 산화물(SiOx) 제조기업 더블유에프엠이 독일 응용산업 분야 연구소인 프라운호퍼 ISC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대비 2배 이상 효율을 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더블유에프엠의 군산 제1공장 기계장치를 통해 양산한 제품으로 테스트한 것이다. 범용 양극소재인 NCM532(니켈ㆍ코발트ㆍ망간)와 더블유에프엠의 복합 음극소재(SiOx 5%ㆍ인조흑연 95%)를 결합해 소재 적용된 배터리를 조립 후 실측한 결과다.
프라운호퍼연구소는 1949년 설립된 독일의 대표적인 응용산업 분야 연구소이다. 막스플랑크, 헬름홀츠, 라이프니쯔와 함께 독일 4대 국가연구소 중 하나로 꼽히며 전 세계 67개 지역에 거점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6개 연구소가 소속된 프라운호퍼의 예산은 지난해 말 기준 20억 유로(약 2조5000억 원)에 달한다.
더블유에프엠은 최근 자동차부품연구원과의 테스트를 통해 고용량 양극소재(NCM811)와의 결합에서 배터리 용량이 향상된 결과를 얻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용량 양극소재뿐만 아니라 범용 양극소재에서도 배터리 용량이 향상됨을 확인함에 따라 전기자동차사를 비롯한 다양한 배터리 분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공식 연구기관의 데이터 검증이 완료된 만큼, 전기차 제조사와의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더블유에프엠의 음극재 적용을 앞두고 있는 회사들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더블유에프엠 이상훈 대표는 “이번 공식 인증 데이터 값을 통해 스마트폰, 드론, 전기모터사이클, 전기자전거, ESS, 가전제품, 전동공구 등 배터리 적용이 가능한 모든 제품군에 대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