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젊은이들이 운집하는 강남역 일대에 최근 만남의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 있다. 메이크업 셀프바에서 자유롭게 화장을 고치고 디지털기기로 흥미로운 가상 메이크업 체험이 가능한 곳, 바로 지상 4층 규모의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올리브영 강남본점이다. 이곳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의 세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로 지난해 9월 오픈했다. 이동근 강남본점 총괄점장과 5명의 파트별 점장을 포함해 총 30명의 팀원이 일하고 있다.
“강남본점은 올리브영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매장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도입해 일반 매장에 적용·전파하는 테스트베드이자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해요. 기존 고객 로열티 강화와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한 강남본점의 여러 시도들이 다른 매장들에도 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객 니즈에 맞는 매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죠.”(조수연 점장)
“강남본점이 개장한 이후 강남역 일대에 대형 뷰티 편집숍들이 속속 들어서는 것을 보면 ‘강남 뷰티 시대’의 서막을 연 선구자이자 강남역을 거대한 뷰티 상권으로 변화시킨 주역이라 자부해 봅니다.” (임연주 점장)
올리브영 최초 4층짜리 매장인 강남본점은 개장 100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올리브영 일반 매장과 비교했을 때보다 10배가량 높은 수치로, 오프라인 매장들이 갈수록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감안할 때 괄목할 만한 성과다. 철저한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기존 매장의 틀을 깨고 4개 층의 대규모 공간을 세분화해 층별 카테고리 진열을 강화하는 등 상품 진열 방식에 과감한 변화를 준 전략이 통했다.
1~3층은 전문성을 강화한 메이크업, 스킨케어, 헤어·보디케어 등과 더불어 올리브영이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한번에 경험할 수 있다. 4층은 고객 대상 건강·미용 클래스를 진행하는 공간으로 꾸며 쇼핑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영역을 넓혔다.
“색조 화장품 수요가 높은 강남 상권 특성을 반영해 1층은 색조 화장품으로만 구성했죠. 맥과 에스티로더 등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부터 투쿨포스쿨, 3CE, 블리블리 등 중소 브랜드까지 색조 스펙트럼도 넓혔어요. 매출 중 색조 화장품 비중이 40%에 달하는 곳은 강남본점이 유일합니다. 남성 고객 구매가 높은 카테고리를 모아 그루밍족 공간으로 꾸몄더니 남성 고객 유입률도 크게 늘었어요. 단골고객도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을 정도예요.”(제미애 점장)
“상권 특성상 주요 고객층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이기 때문에 SNS 이슈 상품이나 온라인에서 입소문 난 중소기업 브랜드인 3CE, 투쿨포스쿨, 블리블리 같은 인디 브랜드 인기가 높아요. 해외 직구 아이템이었던 페이스헤일로 등 가성비 좋고 펀(FUN)한 아이템들도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박경림 사원)
스마트 테이블과 가상 메이크업 애플리케이션, 제품 안내 키오스크, 피부 나이를 측정해 주는 스마트 미러 등 디지털 기술을 곳곳에 접목해 스마트한 공간으로 변화를 꾀한 것도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층의 발길을 붙잡는 데 주효한 요소로 꼽힌다.
“매장 내에 비치한 체험 기기를 상품과 접목해 제안하는 방식이 올리브영을 쇼핑하는 곳에서 놀이터처럼 즐기고 노는 곳으로 바꾸는 데 기여한 것 같아요. 매월 브랜드를 큐레이팅해 상품을 제안하고 업데이트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체험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어요.”(김경주 점장)
“전체적으로 매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차별화되고 기분 좋은 체험을 제공해 구입한 상품에 대한 만족을 넘어 ‘올리브영’에 대한 이미지를 더 좋게 기억하고 ‘올리브영 강남본점’을 또 방문하고 싶게끔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이동근 총괄점장)
마지막으로 이 총괄점장의 목표는 종전에 해오던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시도를 통해 강남본점을 H&B스토어 업계를 선도하는 매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고객에게 업태를 불문하고 어떤 매장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업계를 통틀어서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글로벌 넘버원 트렌디 매장’으로 키워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