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물건,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

입력 2018-06-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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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감소해 오던 법원 경매물건이 4년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21일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국 법원의 경매 사건 접수는 총 3만21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8433건 대비 6.3% 늘었다.

올해 1월 신청건수는 8093건으로 지난해 1월의 6661건에 비해 21.5% 증가했고, 4월에는 7737건으로 지난해 대비 10.2% 늘어났다. 경매 접수건수는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년 10만 건을 넘어서다 2014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8만5764건으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기간산업이 붕괴되며 지역경제가 어려워진 지방에서 경매물건이 많이 늘어난 것이 증가세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조선업 침체를 겪고있는 울산의 1∼4월 경매 신청건수는 9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3건에 비해 33.7%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경남은 2630건으로 지난해의 2325건 대비 13.1% 늘었고, 경북도 17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226건에 비해 22.2% 증가했다. 부산은 1631건으로 지난해의 1459건에 비해 11.8%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오히려 경매 접수 건수가 감소했다. 올해 1∼4월 서울의 경매 접수 건수는 총 2749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908건에 비해 약 -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경매 신청건수는 7199건으로 지난해의 7171건에 비해 -0.73%의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입주물량 증가나 지역 경제 위기 등의 영향이 거의 없는데다, 올해 4월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기 전까지 일반 거래시장에서 부동산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 등이 물건 감소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하반기 국내에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데다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의 규제로 부동산 가격이 내릴 요인이 커 경매물건의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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