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지속적인 규제로 상대적으로 위축을 보인 아파트 시장과 달리 규제의 그물망을 벗어나있던 단독주택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국토교통부 주택매매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단독주택 거래량은 16만 2673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부가 매매 거래량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단독주택 거래량이다.
이같은 단독주택 거래의 활성화는 단독주택 매매가가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감정원의 매매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기준연도인 올해 5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0.4로 조사돼 기준연도인 11월의 100에서부터 거의 변화가 없었다. 같은 기간 전국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01.3으로 아파트보다 높았다.
이같은 변화는 수도권 밖 지방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성을 보인다. 5월 6대 광역시와 지방 8개도의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98.8, 98로 기준연도인 11월로부터 6개월간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같은기간 단독주택의 매매가격지수는 6대 광역시가 101.6, 지방 8개도가 101.1로 나타나 하락세를 보이는 아파트와 상반되는 상승세가 관측됐다.
권영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방을 기준으로 보면 아파트 가격은 기존 가격 자체가 과도한 수준에 형성돼 있다가 정상 수준으로 조정되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며 “도시재생 뉴딜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지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아파트 가격이 이미 고점이라는 현황이 더해지며 단독주택시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