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8일 삼성전자가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 여파로 전세계 IT·반도체 대형주 중 올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6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실적을 매출 58조5000억 원, 영업이익 15조 원으로 예상했다. 기존 추정치(매출 58조3000억 원, 영업이익 15조2000억 원)대비 미세조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전망치를 소폭 높인 것은 원화약세 영향과 IM(휴대폰)부문 ASP(평균판매단가) 가정치를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영업이익을 소폭 낮춘 것은 LCD 가격 하락 심화를 반영해 DP(디스플레이) 손익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반도체 12조2000억 원 △디스플레이 4000억 원 △IM(휴대폰)2조3000억 원 △CE(가전) 5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또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한 이유에 대해 “삼성 금융계열사들의 보유 지분 오버행 가능성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 등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 여파로 전세계 IT·반도체 대형주 중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분기는 원화약세 효과와 견조한 D램 업황, OLED 실적 개선 등으로 이익이 다시 증가할 수는 있지만 낸드 가격 약세와 LCD 적자 지속,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개선 정도는 기대 수준을 못 미칠 가능성 높아 2018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종전대비 2% 하락한 64조3000억 원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