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 증시가 인텔과 코카콜라 등이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으로 국내 증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일관성 없는 외국인들의 매매 형태와 소극적인 기관, 개인의 차익실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코스피 지수는 전강후약의 모습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도 기존 주도주로 작용했던 IT와 자동차, 금융주들이 고점에서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고 통신, 정유, 화학 업종으로 순환매가 돌고 있지만, 이들 업종이 주도주로 부각되기에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부족해 보인다.
따라서 국내증시는 분명 긍정적인 증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주도업종의 부재로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과거 증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중국관련주가 다시 중심에 서야 한다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시장분위기가 우호적임에도 불구하고 수급이 여의치 않아 불안해 보인다"며 "따라서 현재로서는 수급사정이라든지, 기업실적 등을 점검한 후에 시장에 참여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다른 글로벌 시장에 비해 선전하고 있는 배경에는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며 "여기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증시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실적개선과 금리인하는 주식시장의 가장 이상적이 조합이기도 하다"며 "물론 시장의 기대대로 금리인하가 단행 될 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겠지만 이러한 기대가 현실화 된다면 국내증시의 선전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그동안 주도주로 작용했던 IT, 자동차, 금융주들이 고점에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최근에는 내수업종 및 통신, 화학, 정유 등 낙폭이 큰 업종 대표주의 반등이 이어지며 업종별 순환매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이들 업종이 주도주로 부각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있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증시는 다소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균형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