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최근 뱅크론펀드 내 편입자산에 문제가 생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하 템플턴투신) 최고경영자(CEO)를 긴급 소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은 지난달 29일 템플턴투신 전용배 대표를 직접 불러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뱅크론펀드(미국금리연동펀드)는 금융사가 신용등급이 낮은 미국 기업에 발행해 준 선순위 담보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말한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뱅크론펀드의 수익률도 상승해,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수록 수익률이 오르는 구조다.
하지만 최근 템플턴투신이 운용하는 미국금리연동펀드(뱅크론펀드)에 편입한 미국 현지기업 금리연동대출채권에서 디폴트가 발생하면서 기준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더욱이 디폴트가 난 시점이 지난 10월인데도 불구하고, 최근에야 판매사들에게 고지하며 비난 여론이 높은 상황이다.
애초 미국 금리인상 테마 수혜 상품으로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 모았지만 사후관리 실패로 타사 뱅크론펀드 환매까지 부추기는 상황이다. 특히 8월로 다가온 삼성액티브운용과의 합병 과정을 금감원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투자신탁(대출채권) 설정액은최근 한 달간 141억 원 줄었다. 이 기간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H)(대출채권) 설정액도 159억 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투자신탁(대출채권) 클래스A의 수익률은 –5.86%를 기록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회사(템플턴투신)에 이슈가 있어 책임자의 입장을 들어보는 차원에서 지난주 대표와 면담했다”고 밝혔다. 현장 조사나 합병 영향 등에 대해서는 “그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