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 측이 법정에서 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재록 목사 측 변호인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정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상습준강간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소사실에 기재된 것처럼 피해자들을 추행한 행위 자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재록 목사는 앞서 수사단계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재록 목사는 수년에 걸쳐 만민중앙교회 여신도 7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JTBC '뉴스룸', 한국일보 등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이재록 목사가 '여기는 천국이다. 아담과 하와가 벗고 있지 않냐. 너도 벗으면 된다'며 성폭행했다", "이재록 목사가 하나님인 줄 알았다. 관계해도 아기가 안 생길 줄 알았고 피임 개념도 없었다", "'천국에서 이렇게 한다. 내 로망이었다'며 집단 성행위를 설득했다", "하나님이 너를 선택해 천국에 가는 거다", "나랑 이렇게 할 때는 천사도 눈을 돌린다" 등의 증언을 했다.
경찰과 검찰은 이재록 목사가 13만 명의 신도를 거느린 대형 교회 지도자로서 지위나 권력, 피해자들의 신앙심 등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항거 불능 상태로 만들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그는 5월 3일 구속됐다.
재판부는 9일 오전 한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향후 증인신문 등,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