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가능성이 크다”며 “경제사절단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 참석 시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진다면 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이 늦어진 게 아니라 이제야 문 대통령이 경제적으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며 “문 대통령이 국빈방문하는 뉴델리에서 가장 가까운 공장이 삼성전자 공장이라 문 대통령이 가는 것이다”고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인도 현대차 공장을 방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는 “현대차 공장은 멀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 인도공장 준공식 방문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삼성공장은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서 인도 최대의 핸드폰 공장을 준공하는 것이다”며 “인도 내 핸드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지만 중국계 기업과 시장 점유율 1%를 가지고 싸우고 있는 힘든 상황이라 문 대통령이 준공식에 참석하는 것이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일 이 부회장이 참석한다고 해도)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과 따로는 안 만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 참석 시 재판이 안 끝난 상태에서 문 대통령과 만남이 정치적 메시지 될 수 있지 않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왜 오면 안 되는지. LG나 한화 등등 문 대통령 순방 때 다 오셨다”며 “안 오시면 전문경인들 다 오셨다.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게 옳은지 의문이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문제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100여 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 안승권 LG전자 사장,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 부회장,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이성수 한화디펜스 사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김진현 CJ제일제당 부사장, 명노현 LS전선 대표 등이 참석한다.
또 은행권에선 김도진 IBK기업은행 은행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위성호 신한은행 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 은행장,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 등이 참석해 이번 정부 들어 기업인 참석 무게감에서는 최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각 그룹의 고위급 인사들이 인도의 중요성 때문에 다 참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